『보통학교 조선어 사전』 심의린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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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제작한 최초의 한글사전 사진 1925년 10월 서울출판사 이문당에서 발간된 초판본

한국 최초의 사전은 1880년 불란서 선교사들이 만든 한불자전(韓佛字典).

국어사전의 역사는 출판되지 못한 비운의 사전 '말모이(말을 모은다는 뜻)'(1914)로 시작한다. '말모이'는 조선총독부의 조선어 사전 편찬에 맞서 '조선인에 의한' 조선어 사전으로 기획됐다. 편찬 작업은 최남선(崔南善)·박은식(朴殷植) 등이 설립한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 소속의 국어학자 주시경(周時經)·김두봉(金枓奉)·권덕규(權悳奎)·이규영(李奎榮) 등이 맡았다.

1911년부터 편찬 작업이 시작돼 원고 집필은 거의 마무리되었으나 편찬자들의 사망·망명 등으로 출판이 무산됐다. 비록 출간되지 못한 원고본이지만, 우리말을 우리말로 풀이한 사전으로는 최초로 편찬된 것이어서 그 역사적 의의는 자못 크다.

현재 남아있는 원고는 240자 원고지 231장인데 범례인 '알기', 본문, 색인인 '찾기', 한자어 자획 색인인 '자획(字劃)찾기'로 구성되어 있다. 표제어를 '가나다순'으로 배열하고, 비슷한 말의 경우 가장 흔히 쓰이는 말에 뜻풀이를 했고, 다의어는 그 뜻을 구분해 풀이하는 등 국어사전의 원형적 모습을 보인다.

이와함께 이규영 등이 5만 단어의 '사전(辭典)'이라는 이름의 국어사전도 계획했었지만, 편찬이 무산됐다. 이후 그 편찬 정신을 잇는 국어사전이 몇 차례 기획된다. 그 첫 결실이 경성사범학교 교사였던 심의린(沈宜麟)이 편찬한 '보통학교 조선어사전'〈사진〉이다. 1925년 경성 이문당에서 발행한 이 사전은 표제어 6106개에 불과하지만, 우리말 단일어 사전으로는 최초로 출판됐다.

심의린의 보통학교 조선어 사전은 1925년 10월 20일에 초판이 발행되었다. 최초의 사전으로 잘못 알려진 문세영 조선어사전보다 13년 정도 앞서 발행되었다.

이 사전은 지금까지 알려진 국내의 국어 사전 중에서 최초의 것이다. 한국 사람이 편찬하여 단행본으로 출판한 한국 최초의 한국어 학습 사전이며, 한국 사람이 편찬한 최초의 인쇄된 한국어 단일어 사전이다.

'조선어 사전'이라고 북한어 사전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일본 강점기 때에 만들어진 사전이기 때문에 당시에는 우리말을 '조선어'라고 했다.

수록어휘가 10만여 개에 이르고, 배열방식이나 주석의 내용도 세련돼 현대식 사전으로의 면모를 보인다. 또 '한글맞춤법통일안'(1933)에 의해 표기된 최초의 사전이기도 하다.

1947년 조선어학회가 첫 권을 펴낸 '큰 사전'은 총 16만4125개의 표제어를 수록한 우리나라 최초의 대사전이다. 1929년 조선어사전편찬회가 결성되면서 시작된 '큰 사전' 편찬 사업은 조선어학회사건(1942년)이 일어나면서 간행이 무산됐으나, 1945년 9월 8일 경성역장이 조선통운 상자에서 말모이 원고 일부를 극적으로 발견했다. 이에 따라 광복 이후 편찬 사업이 재개되면서 1957년 총 6권 3804쪽으로 완간됐다. 현재 국립국어원이 2008년 10월 9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표준국어대사전' 개정판에 실린 어휘는 51만여개다

1920년 조선총독부가 펴낸 "조선어 사전"이 있긴 하지만, 우리말 어휘를 우리말로 설명한 국어 사전 1938년 발간된 문세영(文世榮)의 "조선어 사전"이다., 어휘수가 8만개에 달한다. 

현대적 의미의 본격적인 국어사전은 1947년 10월에 발간된 한글학회의 "큰사전"이다. 국어사전의 완성을 의미한 기념비적인 사전은 1961년 12월 28일 초판을 발행한 "국어 대사전" 을 들수 있다.

문학박사 이희승이 민중서관의 발행인 이병준의 기획하에 6년의 세월을 거쳐 1956년 완공, 1959년 제작, 1961년 발행된 엄청난 기간과 인력을 동원해 완성한, 국어사전의 완결편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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